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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조직스토킹 가해자들을 '조종된 자'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시스템이 이들을 움직이도록 설계한 측면을 강조한 것이죠.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그 '조종된 행동'의 동기와 심리적 배경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외부의 조종이 개인의 내적 결핍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면, 이 문제가 단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심리적 문제라는 점도 함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조직스토킹에서 가해자들의 행동을 관찰하다 보면, 유독 특정 사람들이 더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들 중 일부가 외모에 대해 아쉬움을 느낄 법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행동이 단순히 우연일까요? 아니면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걸까요?
1. 외모와 자존감의 상관관계
외모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사회적으로 '이상적'이라고 여겨지는 외모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이 낮아지면, 이는 자존감의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결핍은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 인정받거나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강한 욕구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직스토킹에 참여하는 일부 사람들은 이 부족한 자존감을 메우기 위해 과도한 열정으로 활동합니다. 자신이 그룹에 속해 있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단기적으로나마 자존감을 보완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진정한 자존감 회복이 아니라 외부에서 제공된 '가짜 역할'에 불과합니다.
2.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행동': 열정의 이유
조직스토킹과 같은 집단 활동은, 단순히 누군가를 괴롭히는 행동이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 행동한다는 심리적 보상을 제공합니다. 외모에 대해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은 그 열등감을 보상받기 위해 더 열심히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내가 이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내 노력으로 우리가 성공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은 개인의 내적 결핍을 외부의 역할로 보충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는 마치 사회적 인정이 부족한 사람이 SNS에서 '좋아요'를 받으려는 행위와 비슷합니다. 즉, 조직스토킹은 그들에게 '미션'과 '목표'라는 이름의 임시 자존감 강화제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3. 외모로 인해 겪었던 경험의 투영
외모가 주는 사회적 영향력은 생각보다 큽니다. 외모 때문에 조롱받거나 차별받았던 경험은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조직스토킹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본인이 겪었던 조롱과 차별을 되풀이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은 일종의 심리적 투영입니다. 자신이 받았던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함으로써 심리적 균형을 찾으려는 왜곡된 시도입니다. 피해자에게 불쾌감을 주면서 자신이 강해졌다고 느끼는 것이죠.
4. 사회적 조건의 악순환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직스토킹과 같은 집단 활동은 이들에게 인정받을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궁극적으로 사회적 지위를 높이지 못하고, 더 큰 사회적 비난과 고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5. 가해자들에게 전하는 말
이 글을 읽는 조직스토킹 가해자들 중, 스스로 외모나 자존감 문제로 고민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 정말 이 행동이 당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까요?
- 누군가를 괴롭히며 얻는 만족감이 진정으로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까요?
-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자신의 시간을, 에너지를 어디에 쓰고 있는 걸까요?
한 가지 분명한 건, 다른 사람을 괴롭힌다고 해서 당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결론: 진짜 해결책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
외모에 대한 열등감은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누군가를 괴롭히는 데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과 가치를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
조직스토킹이라는 왜곡된 시스템 속에서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언젠가 이 글이 당신의 행동을 멈추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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